추웠던 지난 해 어느날, 아이아빠가 임신한 저를 위해 늦은밤 퇴근길에 비를 뚫고 사온 피치셋트. 많이 늦은시간이라 피자를 먹을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였지요.덤으로 치킨까지♥ 자다깬 큰아이도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. 그렇게 처음 피자나라 치킨공주를 만났어요. 피자는 조금 얇고 작아 흔한 저가 피자 맛이겠지 했는데, 토핑도 많고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게 여느 피자집 피자 저리가라였어요. 도우는 또 달큼 쫄깃한것이 그냥 먹어도 맛있고,같이 보내주신 갈릭소스랑 먹어도 최고에요. 피자 반조각도 안먹는 아들녀석 엄마,아빠 최고라며 맛있다고 엄지척 엄지척 고마워요 해주고, 두조각씩이나 해치우더라구요. 신랑이랑은 저도 가성비 갑이라며 정신없이 흡입했더랬죠. 그리고 이 글을 쓰게한 치킨!!! 순천으로 이사온지 2년.그동안 치킨방랑자를 자처하며 이집저집 다 시켜먹어 보았지만, 맛있다고 추천하는 어떤 치킨집도 우리 가족을 만족시키지 못했어요. 양이 많아 푸짐하지만 기름기도 많아 느끼하거나,맛은 있지만 케이준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간 탓에 아이는 입도 못대고, 후라이드는 맛있으나 양념이 맛이없거나 어떨 땐 시킨것을 후회할때도 있었지요. 그러다가 만난 치킨공주!!!!! 바삭바삭 속은 야들야들 느끼하지도 않고 살도 푸짐해요. 닭다리는 말할것도 없이 살이 쫄깃해요 정말. 닭 잡내 하나도 안나구요. 사장님이 기름을 깨끗하게 관리하시는지 오래된 기름 냄새도 안나고 깔끔하고 너무 맛있어요 거기에 화룡점정 치킨무. 진짜 아삭아삭 새콤달콤 치킨이랑 궁합이 와따에요. 아들이랑 저랑 매번 치킨무 쟁탈전을 하게 되네요. 눈치싸움에서 늘 지는건 저지만요. 순천와서 이렇게 만족했던 치킨,피자가 없었는데. 만났어요...♥ 음식에 관심 하나도 없던 편식쟁이 우리큰아들이 유일하게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집이네요. 늘 피자,치킨 시키라고 성화에요. 둘째 태어나고는 아끼고 사느랴 도통 시켜주질 못했는데, 조만간 푸짐하게 한번 쏴주렵니다♥ 아!그리고 요기 사장님. 신랑이 그러는데 아주 젠틀하고 재밌으셨다면서 주문한거 기다리는 내 즐거웠다고 했어요~ 좋은 사장님이셔서 맛난 음식이 오나봐요~늘 고맙습니다♥ 평점★★★★★×1000